송석교육문화재단은 오래전부터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과 협력해서 올해로 6회째 '자연과 함께하는 몸짓 예술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6월 7일부터 8일, 1박 2일로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무용캠프가 도봉숲속마을에서 열렸습니다. 

"사람은 자기 안에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또 다른 자신을 가지고 있는 거야. 그러니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지. 누구도 닿을 수 없는 부분이 각자 안에 있으니까. 그리고 그걸 인정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한 단계 성장하는 것 같아" 
- 2022년 혜화동저녁모임 초대 강사, 정은 『산책을 듣는 시간』 중에서

우리는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결핍된 부분을 장애라고 부르는 것을 상식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에 더 주목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결핍이 있기 때문에 다른 능력이 뛰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송석교육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장애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장애를 다름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들이 스스로를 불행히 여기기보다 자신감을 갖게 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이 몸짓을 하고, 춤을 추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1박 2일 동안 아이들은 타악기부터, 라인댄스, 탈춤까지 다양하게 무용을 배웁니다. 누군가는 장애를 딛고 무용에 뛰어난 재능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한계를 딛고 극복해 보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무용 뿐만 아니라 숲속에서의 자연체험을 통해서는 또 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만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음을 알아차리려고 노력합니다. 숲은 어떤 존재도 차별하지 않기에 '우열의 세계'에 익숙한 우리를 극복하고 '다채로움의 세계'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줍니다. 

캠프를 마칠 때면 아이들이 익힌 무용을 서툴지만 공연해 보는 경험도 해봅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격려하기 위해 자리한 사람들의 애정어린 박수세례를 받습니다.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던 1박 2일 캠프의 현장을 사진으로 전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