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쨍쨍 내리쬐던 7월에는
조금 멀리 떨어진 선곡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이 왔습니다.
전날까지 비가 떨어져서 감자를 못 캘까봐 걱정이 많았는데요.
다행히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습니다.
한 줄로 나란히 서서 감자를 캐보았는데요.
줄줄이 달려나오는 감자들 중에 이상하게도 꼭 썩은 감자가 하나씩 나왔습니다.
"선생님 썩은 감자는 왜 꼭 나오는거에요??? 아까워요!"
"응 그건 그냥 썩은 감자가 아니라 씨감자란다.
너가 지금 감자 다섯알을 캤지만, 심을 때는 다섯개를 심은 게 아니라, 씨감자 반쪽만 심은거야.
그 씨감자가 자기를 희생하고 썩고 썩은 덕분에 다섯 알을 맺은거지."
한 친구의 질문 덕분에 고마운 씨감자에 대해 알게됩니다.
"선생님, 다음에는 제가 씨감자를 심어도 보고 싶어요!"
단 몇시간의 경험을 통해, 이런 마음을 안고가는 어린이농부 친구들이 고마운데요.
농부의 마음씨를 안고 간 아이들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