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 토요일,
도봉숲속마을 후원이 쪽빛으로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송석문화재단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쪽 염색을 해보는 <자연염색 워크숍>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나라 전통 염색법에 대해 배워보았습니다.
전통적인 자연의 색은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하고 아름답습니다.
예쁜 꽃분홍색을 내는 홍화염색, 노오란 빛을 내는 치자염색,
심지어 양파껍질^^로도 아주 매력적인 노란색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푸른 쪽염색을 해봅니다.
푸른 물빛, 까만 밤하늘, 요즘처럼 높은 가을하늘 등...
하늘은 형언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하늘빛을 품고 있는데
이런 모든 하늘빛깔을 다 표현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전통염색, 쪽 염색입니다.
쪽가루와 다른 재료를 넣은 푸른 쪽물에
스카프를 넣고 살살 주물러서 염색을 해준 후에
공기 중에 살살 흔들어주면
처음에 초록빛이던 것이 푸른 쪽빛으로 변해갑니다.
쪽빛 바다, 쪽빛 하늘..
많이 들어는 보았지만 이렇게 쪽 염색을 해보고 실제로 쪽 빛을 보는 것은 처음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한국 고유의 자연염색방식이 값싸고 간편한 화학염색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어
쉬이 접근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전통 쪽염색은 여러 자연염색 중 유일하게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염색방법입니다.
쪽 농사를 지어서 염료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은 아무나 할 수 없을정도로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고
그 고단한 과정 후에 얻는 색깔이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요?
짠! 35명의 다양한 쪽빛이 탄생했습니다!
고무줄과 끈으로 묶어서 염색하면 나만의 특별한 문양도 만들 수 있습니다.
세상이 점점 더 첨단화 되어갈수록
인간이 직접 손으로 하는 것, 자연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의 가치가
더욱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