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마을에 길 잃은 아기새 한마리가 날아 들었어요.
여름 철새로 물가에 머무는 파랑새과의 물총새입니다.
엄마를 잃고 제대로 날지 못해 자꾸만 곤두박질 치는 이 아이를
고양이가 잡아갈까 걱정되어 박스에 넣고 모이를 주었지 뭡니까.
그런데 이대로 두면 그냥 죽어 버린다고 합니다 ㅠㅜ
아직 엄마의 돌봄이 필요한 아기새라.
게다가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데 물고기를 잡아다 줄 수도 없고,
주더라도 아직 스스로 먹지는 못한데요.
그래서 사람 눈에 띄지 않는 나무 위에 올려주라고.
아기새의 우는 소리를 듣고 엄마새가 와서 찾아갈 수 있도록.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 위에서 아기새가 짹짹 거리기 시작하더니 엄마가 찾아왔어요.
아직 높이 날지 못해서 가다가 주저 앉고 날다가 주저 앉기를 반복하더니
머지않아 엄마새와 함께 날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