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마을에는 몇 개의 항아리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봄이 키워내고 여름에 담아둔
매실과 개복숭아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푹푹!
과일이 숙성되어가는 소리와 향기는 매력적입니다.
가끔 항아리 두껑을 열어 제치고 한참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이 여름에도!
익힌다는 것은 맛을 응축한다는 뜻이랍니다.
서늘한 가을의 과일 맛은 여름의 폭염에서 비롯된다고요.
그래서 역사상 최고의 폭염이라는 이 여름을 잘 견뎌내고 있는
이 녀석들이 대견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가을은 어김없이 오듯이
여름내 이 폭염을 견뎌내고 잘 익어
내년 여름 즈음엔 시원한 매실차, 개복숭아차 한 잔
내어 드릴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이상 도봉숲속마을의 소소한 이야기였습니다.